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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서울대 교수직 사퇴 밝혀 2005-12-26 1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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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 교수는 23일 “이 시간 이후로 서울대 교수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이날 오전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고의적 조작이 있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데 뒤이은 것이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착잡한 얼굴로 서울대 수의대 정문에 모습을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데 대해 만 분지 일이라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서울대 교수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하지만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알려드린다”며 “국민여러분께서 반드시 이를 확인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사죄한다”고 짤막하게 남기고 수의대를 떠났다.
 
황 교수의 기자 회견 동안 수의대 연구원과 학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에 모처에서 측근들과 회의를 연 뒤, 오후 서울대 수의대에 들러 연구원들 및 수의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대 교수들은 황 교수와의 면담 직후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구성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철저한 자정 노력을 할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양심적이어야 할 대학교수가 연구윤리를 어기고 연구결과마저 조작했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황 교수가 이미 조사를 받고 있는 신분이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사표 수리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대 “2005년 논문 고의조작”결론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5월 사이언스 논문은 조작됐고 여기에 황 교수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줄기세포 논문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는 23일 오전 11시 서울대 대학본부 4층 회의실에서 “2005년 논문 데이터들은 단순한 실수에 대한 오류로 볼 수 없고, 2개의 세포주(2,3번)에서 얻어진 결과를 11개로 불려서 만들어낸 고의적인 조작”이라는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논문 조작에 황우석 교수가 개입할 수밖에 없고,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연구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지금 드러난 논문 데이터 조작 사실만으로도 황 교수는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 중간조사 결과 발표
 
◇“줄기세포주 2개를 11개로 부풀려” = 황우석 교수팀이 2005년 3월 15일 논문을 제출할 당시 줄기세포주는 11개가 아니라 2, 3번 라인 단 2개 밖에 없었다.
 
조사위는 “나머지 9개의 줄기세포 중 4개는 오염사고로 1월 9일 죽어버렸다고 하고, 2개는 장부상에 기록이 전혀 없다. 나머지 3개는 3월 9일에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로 관찰됐으나 논문이 제출된 시점에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결국 2개 세포주로 11개의 면역염색 현미경 사진, DNA지문 분석 등 각종 실험데이터를 만들어냈다는 의미.
 
조사위는 또한 “2, 3번 줄기세포주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DNA 검사를 의뢰한 상황여서 결과가 나와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원천기술 존재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DNA지문 분석 데이터 조작” =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제대로 만들어 졌는지를 검증하는 DNA 지문분석도 고의적으로 조작 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위는 “2, 3번을 제외한 나머지 9종의 경우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때 줄기세포와 환자의 체세포를 따로따로 보낸 것이 아니라,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튜브로 나눠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국 같은 체세포의 DNA를 분석했기 때문에 두 데이터가 동일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테라토마 수도 조작” = 줄기세포가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테라토마(기형암=줄기세포 분화 확인)의 형성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조사위는 “논문에는 7개의 세포주에 대해 테라토마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하고 추후 이를 3개로 정정했지만 조사결과 2, 3번 2개의 세포주에만 테라토마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용된 난자 개수도 축소” = 황 교수는 줄기세포 개수를 부풀린 것 뿐만 아니라 연구에 사용된 난자 개수도 축소해 보고했다.
 
조사위는 “현재도 조사 중이지만 사이언스 논문에 제시된 난자 개수 185개 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난자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지난 20일 “2005년도 논문에 900여개의 난자를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한나산부인과에서 제공했다고 밝힌 난자 200여개까지 합하면 모두 1100여개의 난자가 사용된 것.
 
만약 1100여개의 난자로 2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 성공률은 0.002%에 불과하다. 또한 논문에 나오지 않은 난자의 경우 기증 과정에서 한양대 IRB의 심사를 받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로써 황 교수팀의 2005년 논문의 핵심인 난자 17개당 줄기세포 1개를 만들 수 있다는‘효율성’도 의심받게 됐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2004년 논문에서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
 
◇황 교수,원천기술 있나 없나 = 조사위는 2, 3번 2개의 줄기세포와 황 교수팀이 논문 제출 이후에 추가적으로 확립한 줄기세포주들이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인지를 DNA 지문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 9종과 배양 중인 줄기세포주 9종을 보냈다. 여기에는 황 교수가 얘기한 5종도 포함돼 있다. 또 환자 체세포 13종, 테라토마 조직 3종, 스너피 관련 3종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천기술 보유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 기자회견 일문일답
 
문 = 2, 3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이 맞는가.
▲2, 3번 셀라인의 데이터들이 논문에 발표된 것에 포함됐고 실험실에 있지만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의뢰한 조사 결과를 봐야한다.
 
문 = 조사결과는 언제쯤 나오는가
▲어제 샘플들을 세 개의 전문기관에 의뢰했는데 샘플 숫자가 많기 때문에 며칠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 = 황 교수가 오염사고 이후 6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6개도 실재하지 않는가.
▲현재 실험실에서 6개를 키우고 있는데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문 = 황 교수에 대한 징계는.
▲현재까지 드러난 논문 조작 사실만으로도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사위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다려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교수들의 징계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다.
 
문 =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선종 연구원과 면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김 연구원과 면담을 하면 많은 부분에서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
 
문 = 연구원들은 어느 정도 조작에 가담했나.
▲조사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
 
문 = 185개의 난자가 있다고 했는데, 사용한 난자 개수는 논문과 동일한가.
▲사이언스 논문에 보고한 난자 개수보다 훨씬 많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
 
문 = 한양대 IRB(기관윤리심사위원회)도 조사했나.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
 
문 = 황 교수가 말한 5개의 줄기세포도 DNA분석을 의뢰했나.
▲6개가 논문 제출 직전이나 그 후에 만들어진 것인데, 황 교수가 말한 5개는 여기에 다 포함돼 있다. 지문분석을 의뢰한 것에 다 들어 있다.
 
문 = 정전사고는 사실인가.
▲사고가 일어나서 다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다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진술에 의해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저희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 = 어떤 시료를 보냈는가.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 9종과 배양 중인 줄기세포주 9종을 보냈다. 여기에는 황 교수가 얘기한 5종도 포함돼 있다. 또 환자 체세포 13종, 테라토마 조직 3종, 스너피 관련 3종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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