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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 교수, 논문 조작 은폐 위해 연구비 썼나 2005-12-28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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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이 김선종 연구원 측에 3만 달러를 건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어제 “이 돈의 출처와 제공 목적 등을 나중에 검찰에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만 달러가 국고에서 지원된 황 교수팀 연구비에서 근거 없이 전용됐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황 교수팀에 265억 원을 지원했다. 전체 과학기술 예산의 1%가 넘는 금액이다. 정부는 국고 지원금의 쓰임과 성과를 검증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 연구비가 투명하게 사용됐는지 점검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달 황 교수팀에 대한 지원예산의 세부 사용명세를 과기부에 요구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에서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는 것이 이유라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김 연구원 측에 돈이 건네진 시점은 이달 6일로 예정됐던 MBC ‘PD수첩’ 2탄 방영을 앞둔 때였다. 방영은 연기됐지만 그 후 김 연구원은 PD수첩 취재팀에 한 ‘중대 발언’을 번복했고 이를 YTN이 보도했다. 황 교수팀 연구비 중 일부가 편법으로 김 연구원 측에 전달됐다면 국민 세금이 논문 조작을 은폐하기 위한 회유에 쓰였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장호완 서울대교수협의회장은 어제 “연구원을 회유하기 위해 돈을 줬다면 (황 교수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황 교수팀 연구비와 관련해 뒤늦게 과기부에 대한 초동감사에 들어갔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원천기술 보유 여부 등 ‘과학적 진실’은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황 교수 측이 김 연구원 측에 용도가 미심쩍고 밀반출 혐의까지 있는 돈을 제공한 것은 연구비 전반에 대한 별도의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는 근거가 된다.
 
물론 이번 일로 생명공학계에 대한 국고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줄어서는 안 된다. 줄기세포 연구도 계속돼야 한다. 연구비 국고 지원과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은 동시에 이뤄져야 할 일이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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