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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2005-10-10 0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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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상선정위원회는 3일 오후 6시 반(한국 시간)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주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 발견과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한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런(68) 씨와 내과의사 배리 마셜(54) 박사를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의학상 濠워런 - 마셜
 
이 발견은 위에서는 강한 위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은 것으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덕에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를 사용하면 소화기관 궤양을 치료할 수 있음이 밝혀지게 됐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이 HP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60∼70%가 감염돼 있다.
 
호주 로열퍼스병원의 병리학자를 지낸 워런 씨는 위에 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1979년 밝혀냈지만 위에는 어떤 세균도 살 수 없다는 것이 당시 학계의 정설이었기 때문에 1982년 학회 보고 시 거짓말쟁이로 몰리기도 했다.
 
마셜 박사는 워런 씨의 이런 주장을 입증하고 나아가 이 균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발견했다. 그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이 균을 먹고 급성 위궤양에 걸리기도 했다. 특히 마셜 박사는 현재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 겸 HP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01년부터 금년 5월까지 한국야쿠르트사의 유산균 음료 ‘윌’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국내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노벨물리학상에 글라우버, 홀, 헨슈
 
4일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 하버드대의 로이 글라우버(80) 교수와 콜로라도대의 존 홀(71)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테오도어 헨슈(63) 교수가 레이저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에 적용되는 광학기술을 발전시킨 공로로 함께 수상하게 됐다.
 
▲ 200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이 글라우버(왼쪽), 존 홀(가운데), 테오도어 헨슈
 
글라우버 교수의 ‘양자광학적 결맞음 이론’은 백열전등처럼 금속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내는 빛은 빛 알갱이(광자·光子)가 마구 헝클어져 있지만 레이저에서 나오는 빛의 광자가 군인들처럼 일사불란하게 ‘결’이 맞게 움직인다는 것.
 
이 이론으로 ‘꿈의 빛’인 레이저의 특성을 수학적 공식으로 설명해 빛을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바꿔놓음으로써 첨단 광학기기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홀 교수와 헨슈 교수는 글라우버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에서 나오는 빛의 주파수를 1000조 분의 1까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분광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 물리학부 제원호(諸元鎬) 교수는 “미국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로스앤젤레스 사이에 쌀알 크기의 물질을 던져 놓고 그 물질의 위치를 정확히 잴 수 있는 수준의 정밀도”라며 “원자 세계를 측정할 수 있는 매우 정밀한 ‘자’를 개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홀 교수와 헨슈 교수는 이 ‘자’로 원자의 구조와 물리적 특성을 파악해 전자의 질량과 빛의 속도 등 물리학의 기본 상수를 측정했다.
 
빛의 주파수는 빛의 색깔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들의 분광기술은 다양한 레이저를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 이 기술은 원자시계(초정밀시계), GPS 등 최첨단 기기 개발에 광범위하게 응용됐다.
 
제 교수는 “세 사람의 연구 성과 덕분에 이전보다 1000배 이상 정밀한 원자시계와 GPS 등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벨화학상 佛쇼뱅-美그럽스, 슈록 수상
 
5일 발표된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 페트롤연구소의 이브 쇼뱅(74)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로버트 그럽스(63) 교수,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리처드 슈록(60) 교수가 의약품이나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적용되는 화학합성법을 개발한 공로로 함께 수상하게 됐다.
 

쇼뱅 박사는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복분해(複分解) 반응’을 규명한 업적으로, 그럽스 교수와 슈록 교수는 이 반응을 유도하는 촉매 물질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화학 물질을 만드는 데 응용되고 있다. 시력을 교정하는 소프트렌즈, 목욕탕 욕조 같은 고분자 물질 재료, 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 쓰인다.
 
복분해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화합물이 만나 서로의 성분을 맞교환해 새로운 두 종류의 화합물을 만드는 반응을 말한다. 예를 들면 두 쌍의 커플이 춤을 추다가 파트너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1971년 쇼뱅 박사는 원소들이 위치를 바꾸면 새로운 화합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처음 주장했다. 문제는 이 반응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였다.
 
1990년 슈록 교수는 금속 원소 몰리브덴이 주성분인 촉매를 만들었다. 그러나 슈록 교수가 개발한 촉매는 공기나 물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1992년 그럽스 교수는 루테늄이라는 금속을 써서 공기와 물에도 잘 견디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이 촉매의 개발로 반응시간이 줄어들고,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이 적게 배출돼 오염문제가 현안이던 화학 산업에 ‘저공해 혁명’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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