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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 275억원 지원… 돈 어떻게 썼나 2005-12-22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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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분양때 해당 연구소에 비용 전달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에 연구비 명목으로 20만 달러(약 2억 원)를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교수팀의 연구비 규모와 그 쓰임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팀은 정부 부처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독을 철저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구비 30억 원, 연구시설비 245억 원=올해 황 교수팀의 연구와 관련된 정부의 지원금은 모두 275억 원이다. 이 가운데 연구비는 30억 원이며, 나머지 245억 원은 연구시설 건립 비용이다.
 
정부는 올해 황 교수를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하고 최대 5년간 매년 30억 원씩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식(金暎湜)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장은 “최고과학자는 연구비를 재량껏 사용하도록 지원받으며 정부는 구체적인 연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다”면서 “황 교수팀에 줄기세포 연구, 복제 돼지 장기이식 연구, 형질전환 복제 동물 생산 등 3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시설 건립 비용 245억 원은 서울대 수의대 건물 옆에 건설 중인 의생명공학연구동, 이 연구동 내에 특수시설로 설립될 영장류연구센터, 경기 도내 ‘바이오장기연구센터’에 들어설 무균돼지 생산시설 등에 사용된다.
 
황 교수팀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황 교수팀은 과기부의 ‘나노바이오사업’ 과제 공모에서 선정돼 연구비 15억 원과 연구시설 건립 비용 50억 원을 지원받았다.

▽줄기세포 분양하며 연구비 지급=황 교수팀은 사이언스지 논문에 나온 줄기세포 11개 가운데 일부를 국내외 연구소에 분양했다.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연구비도 지원하며 줄기세포를 외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분양받은 연구팀은 황 교수팀에서 연구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황 교수팀은 올해 초 고려대 K 교수팀에 줄기세포를 분양했다. 또 서울대병원 C 교수팀도 11월경 줄기세포를 분양받을 예정이었지만 줄기세포를 받지 못했다.
 
줄기세포는 미국 뉴욕 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로렌츠 스투더 박사 연구팀에도 분양됐다. 스투더 박사는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이 만든 척수질환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섀튼 교수팀에 줄기세포가 분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섀튼 교수팀에 줄기세포를 분양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교수팀은 6월 외국 공동연구팀에 20만 달러를 연구비로 보낸 적이 있다. 황 교수팀은 10개 팀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들 팀이 모두 연구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팀에 얼마가 건네졌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섀튼 교수의 연구비 요청=섀튼 교수는 올 9월 황 교수팀에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요청 내용은
 
△섀튼 교수 몫 7만9858달러와 캘빈 시멀리 박사, 로라 휴잇 박사 등 3명의 인건비 15만2451달러
△섀튼 교수 등 3인의 항공비 1만5000달러
△각종 기자재 및 홍보지 3만2549달러 등이다.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은 “섀튼 교수가 황 교수에게 ‘초기 예산 명세서’를 보낸 적이 있다”며 “미국의 세계줄기세포허브 발족을 위한 제안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 관계자는 21일 “섀튼 교수에게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황 교수가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돈이 섀튼 교수에게 건네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섀튼 교수의 요청이 적절한 것이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연구의 관행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공동연구에서 연구 참여 비율에 기초해 연구 책임자에게 비용을 신청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라며 “국제 공동연구를 위해서는 여러 차례 외국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출장비, 자문료 등을 고려하면 20만 달러는 큰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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