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생물학회, 2017년 학술상 수상자 선정

(사)한국미생물학회(회장 박희문 충남대 교수)는 14일 2017년도 학술상 수상자를 확정하여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 학술대상 석영재(55) 서울대 교수 ▲ 메디톡스 학술상 선도과학자상 반용선(47) 연세대 교수, 조장천(48) 인하대 교수 ▲ MSK 신진연구자상 대상 권순경(35) 연세대 연구교수, 우수상 정만영(33) University of Vienna 박사후연구원 ▲ JM 우수논문상 김재수(53) 경기대 교수 ▲ BD Difco상 남경화 충북대 학생, 허지훈 중앙대 학생이다.

    시상식은 오는 4월 27일 정오 부산 벡스코에서 학회 총회 때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미생물학 연구 업적이 탁월하여 미생물학 분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에게 포상하는 “학술대상” 수상자인 석영재 교수는 당 수송에 관련된 단백질들의 상호작용과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는 등 분자미생물학과 세균생리학 분야에서 수월성 높은 연구를 수행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과학자이다.

    만 45세 이상의 정회원 중 미생물학 분야에서 창의적 연구업적을 쌓아 학문발전에 공헌한 회원에 대해 (주)메디톡스에서 후원하여 포상하는 “메디톡스 학술상” 선도과학자상의 공동수상자인 반용선 교수와 조장천 교수는 각각 병원성 진균과 해양 미생물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반용선 교수는 다중오믹스 기술을 이용하여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효모인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Cryptococcus neoformans)’의 병원성 관련 신호전달 네트워크를 기능적으로 규명하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여러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왔고,

미생물 분류학 및 생태학 전문가인 조장천 교수는 해양에 가장 많이 존재하지만 배양이 매우 어려운 박테리아들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이들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미국학술원회보(PNAS)’ 등에 발표하였고, 난배양 미생물 배양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렌티스페레(Lentisphaerae)’라는 새로운 문(phylum)을 발견한 바 있다.

    “MSK 신진연구자상”은 국내외에서 연구 중인 미생물학 분야 신진연구자로서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회원에게 수여하며, 대상을 수상하는 권순경 박사는 독도에서 분리된 해양미생물 ‘동해아나 독도넨시스(Donghaeana dokdonensis)’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나트륨펌프로 밝혀진 새로운 로돕신을 발견하는 등 미생물유전체학과 시스템/합성생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새내기 여성과학자이다.

한편, 김재수 교수는 산림토양에서 신종 세균을 분리하여 미생물유전생리학 및 분류계통학적 분석을 통해 ‘마실리아 경기엔시스(Massilia kyonggiensis)’라고 명명한 논문을 2014년 학회 영문학술지인 ‘Journal of Microbiology’에 발표하여, 지난 3년간 학회 영문지에 게재된 논문들 중 피인용도가 높은 논문을 발표한 실적이 우수한 교신저자에게 수여하는 “JM 우수논문상”을 받게 되었다.

    수상자는 포상위원회(위원장 오태광 생명연 연구위원)가 선임한 50인 내외의 추천인이 각자 2인 이내의 수상 후보자를 소정 양식에 의거하여 추천하고 포상위원회에서 각 후보자의 대표 업적에 대해 논문 및 저널의 피인용도 등을 고려하여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 평가하여 선정되었고, 12일 학회 이사회에서 인준되었다.

    학회는 Dusko Ehrlich 교수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2017년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4월 26일에서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며, 2016년 학술대상 수상자인 충남대 김정윤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5백 편에 이르는 학술발표와 더불어 ‘아시아 미생물 생태학 심포지엄(ASME)’, IJSEM 미생물 명명법 워크샵,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 중기계획 공청회, (사)바이오헬스케어협회 특별세션, (주)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의 대중강연, (주)쎌바이오텍 플래티넘 런천 심포지엄, (주)천랩 런천 심포지엄, 고등학생 대상의 ‘미생물 탐구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1959년에 창립된 한국미생물학회는 2천여 명의 미생물학자와 산업계 인사를 회원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초과학 분야 학술단체 중 하나로서 미생물학을 통한 생명과학과 바이오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회는 출판사업으로 SCI급 영문학술지 『Journal of Microbiology』와 국문학술지 『미생물학회지』 및 웹진 『미생물과 산업』을 발간하고 있고, 국제미생물학회연맹(IUMS)과 한국미생물학회연합에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