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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보다 중요한 과학기술지식정보 2005-07-22 1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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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마당]삼순이보다 중요한 과학기술 지식정보
조영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민 가운데 과학기술 주목층(과학기술에 관심이 있고 지식을 갖춘 계층)은 6%로, 과학기술 대중화가 비교적 잘 뿌리내렸다고 평가되는 미국의 10%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우리 국민들은 과학기술에 관심이 없고 지식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굳이 이런 통계를 전제치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과학은 주관심사가 아니다. 흔히 정치나 문화예술을 모르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나, 과학기술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유식을 자랑하려면 오히려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반영된 여성성을 논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면 또 어떤가?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생활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지거나 발명품을 개발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활용할 곳도 없이 어렵기만 한 과학기술을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대답은 단연코 '그렇다'이다.

과학기술에 대해 '유식'해져야만 하는 이유를 네 가지만 뽑아 보자.

첫째, 국민의 재산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최근의 첨단 과학기술 R&D는 막대한 연구비 지원을 필요로 하는데, 국책연구비의 상당부분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만약 국민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무지하고 판단력이 없다면 정책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칠 수가 없고, 혈세의 사용 역시 전혀 감시할 수 없게 된다.

둘째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다. 감각적 문구로 치장된 현란한 광고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이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학적 지식에 기반 한 똑똑한 소비자들은 기업의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그러한 기업에 대응하는 소비자 파워를 형성할 수도 있다.

셋째,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휴대폰 판매사업에 뛰어들어 큰 수익을 올린 이들은 미래의 통신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얼마나 돈이 될 것인지 예견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넷째, 무엇보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 과학기술은 꼭 알아야만 한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금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이뤘으며, 앞으로도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잠재력은 과학기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는 바다. 그런데 과학기술정책은 장기투자가 기본이다. 정책만 바꾸면 곧바로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회, 경제 등 타 분야와는 다르며, 때문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장기적인 과학정책을 성공시키려면 국민적인 합의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정책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유식'해져야만 하는 것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아는만큼 보인다"라고 말했다면, 필자는 "아는만큼 부강해진다"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국내에서도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문화의 결합(문화기술)을 통한 과학기술의 생활화, 다양한 과학행사와 과학기술문화단체의 확산 등 과학기술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자발적 관심과 올바른 인식전환이 더해진다면, 과학기술을 등에 업고 선진국을 향해 고속질주할 날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래할 것이다. 과학기술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보험'이며, 그를 위해서는 나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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