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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계에 대한 쓴소리 2005-07-28 09: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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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석학들 "성과 좀 냈다고 한국 노벨상 타령 일러"

“한국 국민과 언론이 노벨 과학상 수상에 관해 갖는 관심은 매우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벨상이 목적이 돼서는 결코 안됩니다. 진리를 추구하다 보면 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 주최로 27일 열린 ‘기초연구발전 대토론회’에 참석한 과학계의 석학들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노벨상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의 굵직굵직한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초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는 황 교수와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 미 버클리소재 캘리포니아대 생화학과 김성호(68) 교수, 미 유타대 조제학ㆍ생명과학과 김성완(65) 석좌교수,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서남표(69) 석좌교수, 미 사우스 다코타공대 재료공학과 한국남(67) 교수, 미 머크연구소 신경과학분야 수석부사장인 최원규(52)박사,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 의대 강칠용(65) 교수 등 6명의 재외 한국인 석학들이 참가했다.

김성호 교수는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약 3세대 전부터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과학자들이 있었다”면서 “노벨상에 있어 이 같은 뿌리와 역사는 필수이며 한국에선 우리 세대가 이제 막 성과를 낸 정도”라고 말했다.

스웨덴 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자 미국과학재단 부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먹고 살만한 수준이 되면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 머리 좋은 사람이 과학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교수는 “똑똑한 이들을 과학계로 끌어오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과학으로 성공해서 잘 사는 사람들을 많이 육성해 젊은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황우석 박사 같은 스타 과학자가 많이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과학계를 이끌만한 연구 분야로 석학들은 생명과학을 우선 꼽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수준으로 만족해서는 결코 세계 일류가 없으며 앞으로의 ‘숙제’가 더 많음을 강조했다.

김성완 교수는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식품의약안전청의 허락을 받아 이를 인간 환자에 적용하기까지 남아있는 문제는 너무나 많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생명공학 분야 중 특히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강조했다. 그는 “28일 대통령과 가질 오찬에서 ‘세계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매년 전세계 1,300만 명을 사망으로 내모는 바이러스 연구에 주도권을 잡는다면 한국 생명과학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학 교육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이어졌다. 강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열정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주도하려 하는 것”이라며 “중앙 정부에서 대학에 너무 많은 주문을 하는 것은 좋은 대학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ddla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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