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硏 연구장벽 없앤다 .. "안정성 저해" 우려도

과학기술계 국책 연구소 간 벽이 허물어진다. 과학기술부는 출연연구소 운영 효율을 높이고 기술 융합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단위 과제 중심의 전문 연구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도입,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문 연구 사업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뇌과학,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나노기술(BNT) 등 출연연구소마다 내세우는 강점 기술분야에 다른 연구소의 우수 연구원들이 일정기간 공동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국책 과제 수행 방식이다. 과제 책임자에게는 연구원들의 인사와 급여 운영에 대한 재량권이 부여되며 성과가 없을 경우 책임도 지게된다.

연구원들의 연봉 수준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지급되며 다른 연구원에서 참여하는 연구원은 파견이 아닌 전보형태로 이뤄진다. 물론 과제 종료시 본인이 원할 경우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가 보장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출연연구소의 연구생산성과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어왔다"며 "이번 전문연구사업 제도 도입을 통해 출연 연구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으며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구인력을 무리하게 이동시킬 경우 현재 출연연구소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책 연구소 연구 안정성을 자칫 해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과기부는 이 같은 새로운 연구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오는 9월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입력시각 08/3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