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몽골인의 유전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왜일까.
“몽골의 소수 부족은 오랫동안 다른 부족과 교류를 하지 않아 유전자가 잘 보존돼 있죠. 부족 내 정상인과 환자 유전자를 비교해 보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고혈압, 골다공증, 녹내장 등 다양한 질병 유전자가 찾아질 겁니다.”
이 유전자는 한국인의 질병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몽골인과 한국인은 7000여 년 전 동북아시아에서 같은 민족이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유전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양 국민의 게놈지도 전체를 비교하면 이 설을 입증할 수도 있다.
“사실 일본도 공동연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어요. 질병 유전자를 발견했을 때 자국의 이익만 챙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죠.”
잉크바트 차관은 “이번 방문으로 한국의 기술수준과 추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몽골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