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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날씨까지 알려줍니다 2005-10-31 08: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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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가 시군구에서 읍면동 단위로 세분돼 거주하거나 여행할 지역의 날씨를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시군구 2∼4개를 묶어 발표하던 예보 범위를 가로 세로 각 5km 정도의 읍면동 면적으로 나눈 ‘디지털 예보’를 31일 오후 3시부터 인터넷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접해 있거나 같은 시군이라도 국지성 호우에 따라 동네별로 강수량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 예보는 재난방지, 산업활동, 여가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그동안 87곳으로 나누던 예보 범위를 가로 5km, 세로 5km의 격자(총 3만7697개)로 세분화해 기온 날씨 풍향 풍속 강수량 적설량 습도 파고 등 12가지 기상요소를 알려주기로 했다. 숫자로 표시한 기상 예보는 3시간마다 바뀌며 이틀 뒤의 날씨까지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예보 도메인(www.digital.go.kr 또는 http://디지털예보)에 접속해 지도에서 특정 지역을 클릭하거나 지명을 입력하면 날씨 예보가 나온다.
 
기상 예보는 전국 또는 지역별 날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이나 문자와 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도 제공된다.
 
기상청은 시험 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31일부터 읍면동 단위로 디지털 기상예보
 
31일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지털 예보는 국내 기상예보에 한 획을 긋는 혁명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의 예보는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동네 날씨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예보 범위가 세분화되고 기상정보 내용이 훨씬 늘어나 일상생활 및 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어떻게 바뀌나=주말에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로 놀러오는 A 씨는 기상청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날씨를 확인했다.
 
서울 날씨 예보에는 ‘맑은 뒤 차차 흐려져 한때 비’라고 돼 있어 우산을 준비했다. 하지만 정작 A 씨가 다닌 롯데월드와 무역센터 등 강남 일대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디지털 예보가 시작되면 A 씨처럼 불필요하게 우산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터넷으로 강남구와 송파구의 날씨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언제부터 비가 올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골퍼도 자신이 라운딩을 할 골프장에 비가 올지 안 올지, 그리고 비가 온다면 언제 오고 그칠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예보는 이처럼 예보 방식이나 정보의 내용이 아날로그 방식과 질적, 양적으로 크게 달라진다.
 
현재 전국을 87개 지역으로 나눠 발표하는 국지예보는 하루 단위로 최고 및 최저기온과 날씨, 강수량, 풍향 정도의 내용만 알려 준다. 그러나 앞으로는 12가지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12시간이나 하루 단위로 발표하던 강수 형태나 확률, 적설량, 구름양 등 모든 기상요소는 3시간 단위로 바뀐다.
 
최장 예보시간이 현재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늘어나고 예보 단위가 가로 세로 5km로 좁아지는 만큼 내가 사는 동네나 여행지의 날씨를 자세히 알 수 있다.
 
한반도와 주변 해상으로 국한되던 전체 예보 지역도 가로 745km, 세로 1265km의 장방형으로 바뀐다. 화물선이나 어선, 항공기 등의 운항 범위를 감안해 더 넓게 잡은 것이다.
 
도 단위로 제공하던 북한지역의 날씨도 남한처럼 자세히 알 수 있다. 전체 예보 범위 안에는 들어 있지만 중국 동북 3성이나 쓰시마(對馬) 섬 등 일본 지역 날씨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활용 분야=무엇보다 시민의 여가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광범위한 지역의 날씨 예보를 전과 달리 위치에 따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정부 부처도 활용할 분야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소방방재청은 기상악화에 따른 재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예보 내용은 2∼4개 시군구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피난대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못 되었다.
 
게릴라성 호우가 어느 구나 면에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어느 동네 주민이 특히 위험한지 잘 모르지만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므로 대비책을 세우라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알려줄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 때 특정 댐의 저수지에 물이 얼마나 유입될지를 계산해 미리 방류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기를 잡으러 멀리 해상으로 나가는 어부는 위치마다 다른 해상의 날씨를 미리 알 수 있어 조업에 이용할 수 있다.

▽정확도 높여야=앞으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지역 예보를 위한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다량의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신경섭(申慶燮) 기상청장은 “디지털 예보를 시작함으로써 한국의 기상예보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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