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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논문 조작]연구원들 “모든 것 바쳤는데…” 눈물 2005-12-26 19: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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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황 교수팀 연구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연구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사결과를 듣는 순간부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그동안 연구에 모든 것을 바쳤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당사자들 다양한 반응=자신의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조사위의 발표를 지켜본 노성일(盧聖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조용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낮 12시경 사무실을 나섰다.
 
최근 조사를 받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저자 윤현수(尹賢洙) 한양대 교수도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는 명확하고 공정한 절차의 조사를 통해 밝힌 결과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 교수팀의 주축이었던 안규리(安圭里), 이병천(李柄千), 강성근(姜成根) 교수는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안 교수의 측근은 “아직 안 교수는 황 교수의 원천적인 기술 부분에선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DNA 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공식적으로 말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가 속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서울대 교수들과 구성원 모두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황 교수팀이 연구윤리를 어기고 연구결과까지 조작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구내식당 등에서 TV를 통해 회견 내용을 지켜본 서울대생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힌 황 교수가 오후 2시 40분경 서울대 수의대를 나서자 10여 명의 연구진은 눈물을 흘리며 황 교수를 배웅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승용차에 오르는 황 교수에게 일부 연구원들이 “교수님 힘내세요”라고 외치자 황 교수는 가볍게 손을 흔든 뒤 빠져나갔다.
 
▽과학계, “연구는 계속돼야”=조사결과를 전해들은 서울대 자연대의 한 교수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허탈하고 참담하다”며 “한국 과학의 수준이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황 교수팀이 가진 기술은 국익을 위해서라도 살려야 한다”며 “황 교수나 핵심 연구진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겠지만 다른 연구진은 어떤 형태로든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섭(金在燮)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논문 조작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황 교수 사태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한국 생명공학계의 후퇴로 이어져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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