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7년 바이오 미래포럼 축사 2017-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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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전아름 이메일 : arjeon@kofst.or.kr 조회수 : 2229 | |
축 사 올해 세 돌을 맞는『2017 바이오 미래포럼』을 축하드립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님께 감사드리면서, 전문가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정책적 화두가 되는 가운데, 바이오경제시대의 개막은 이미 예고되고 있었습니다. 1997년 AAAS(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회의에서 바이오경제(Bioeconomy)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후 OECD는 2030년경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를 예측했고, 앨빈 토플러와 빌게이츠 등도 그 막강한 파급력을 예견했습니다. 바이오시장의 급성장은 이미 가시화돼 선진 기술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국제사회가 ‘바이오’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있습니다. 저성장․고실업이 고착화되는 뉴노멀 시대를 타개할 신성장동력이자 보건․의료, 에너지, 환경, 식량안보 등 기후위기 시대 인류사회의 절박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고, 고령화시대 사회복지 증진의 불가결한 산업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의 조사를 보면, 2015년 미국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 분석 결과에서 바이오산업이 30%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금년 국내 언론 매체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바이오 분야와 인공지능(AI)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 응답한 것도 시사적입니다. 4차 산업혁명 자체에 대한 학술적 논란도 있지만, 현재 전개되는 과학기술 산업의 지수적 혁신, 또는 ‘hyper change’는 역사상 전례가 없습니다. 지난 5월 과총의 설문조사에서 과학기술인 2350명 중 89%가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0세기에 나온 여러 가지 예측 가운데, 1983년 미 경제학자 로스토우(W. W. Rostow)는 “한국, 싱가폴, 대만과 같은 개발도상국이 도약(Take-off)의 단계를 넘어 전자공학과 유전공학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WEF은 2016년 4차 산업혁명이 쓰나미처럼 오고 있다면서, 그 특징을 물리적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적 기술의 융합에 기반해 규모(Scale), 범위(Scope), 복잡성(Complexity)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빠르고, 폭넓고, 시스템적인 혁신이 전개되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2016년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기관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에서 어느 분야가 가장 혜택을 볼 것인가”라는 물음에 전문가 45%가 헬스케어를 꼽았고, 에너지와 금융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부상하는 바이오 유망 분야로는 유전자 해독(sequencing)과 유전자 치료, 바이오 컴퓨터 인터페이스,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등이 꼽힙니다. 뉴로 기술로는 스마트 의약품, 뇌의 활동을 읽고 소통하고 영향을 미치는 뇌영상(neuroimaging)과 바이오센서, 바이오칩 등의 생체전자공학 인터페이스(bioelectronic interfaces)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는 R&D 집약적 과학기술 산업분야이자 타 분야와의 폭넓은 융합에 의해 신기술·신산업 창출이 활발한 핵심 분야입니다. 선진국의 바이오 정책 경쟁은 치열합니다. 미국은 2012년부터 국가 바이오 경제 청사진을 수립하고 정밀의학, 암 정복 분야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U 또한 2012년부터 바이오경제 혁신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독일은 2010년에 바이오경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속에서 바이오경제로의 골든타임을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개발과 생명윤리의 충돌, 기술이전과 특허 실시권 등의 복잡하면서도 민감한 이슈를 둘러싼 규제 합리화와 관련 부처 간의 유기적 협업 전략과 거버넌스가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우리로서는 선진국 대비 역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 도전에 성공하려면 SWOT 분석에 의한 전략적 접근이 불가피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혜안으로 기술 집약도가 높고 시장 규모가 큰 바이오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융복합 등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핵심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우선순위로 키워야 합니다. 특히,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 기술력을 활용한 바이오융합 신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작년에는 사상 최대로 443곳의 바이오벤처가 창업했습니다. 과총은 국회와 함께 하는 월례 바이오경제포럼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올려놓기 위해 연구개발, 상용화, 시장 진입 등을 촉진하는 규제 합리화를 꾸준히 다루고 있습니다. 금년들어 8회째 포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총은 바이오분야에 대한 지원은 물론 과학기술단체 간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는 프론티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국가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중심이자 4차 산업혁명의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한민국 바이오경제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이상 지체 없이 미래 비전을 향해 성큼 성큼 큰 걸음을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많은 소망을 얘기해 왔는데,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입니다. 오늘 포럼에서 제시되는 제안들이 실행에 옮겨져 우리 바이오 R&D와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포럼 개최를 위해 정성을 쏟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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